지스팟(G-spot)은 있다


지스팟(G-spot)이 세상에 알려진 지 반백년이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네요. 어제도 몇 분들과 얘기하는데 또 의심의 대상이 되더군요.

 

왜 그럴까요?

 

우선 지스팟이 있는 사람 따로 있고 없는 사람 따로 있다는 생각은 버리세요. 남자고 여자고 누구에게는 있고 누구에게는 없는 장기나 조직은 없습니다. 따라서 지스팟은 모든 여자들에게 다 있어야 합니다. 없다고 믿는 사람은 자기가 이를 통한 강한 그걸 못 느꼈거나 적절하게 이를 자극하지 못하거나 못 받은 탓이라고 생각합니다.

 

지스팟은 선정적으로 강하게 흥분되지 있지 않은 한 그 형태도 반응도 없는 곳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부정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일입니다. 산부인과 선생님이 진찰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. ‘해부학적 부위’라기보다 ‘기능적 부위’라 해도 된다는 얘기지요.

 

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잘 모르겠거나 잘 안 될 때는 우선 다시 그 기본으로 돌아가 보아야 합니다. 지스팟은 여자의 질 전벽 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또는 두 마디 반 정도 상부 앞쪽으로 있는 100원 동전 크기의 부분으로 질이 아닌 요도 주변 조직입니다. 성적으로 흥분되어 발기하거나 그 안에 분비물이 들어차지 않는 한 만져지지 않는 ‘조용한 조직’이지요. 발기되면 크기도 좀 더 커지고 경도도 좀 단단해집니다. 이 부위를 자극하려면 손가락으로 남을 부르는 모양새를 하는 자극을 강도를 높여가며,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꽤 오래 해야 하므로 못 이룬 사람들이 많습니다.

 

우선 본인이나 상대자가 심리적으로 평안한 마음으로 확신감에 차 있어야 합니다. 삽입성교로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쉽지 않으므로 이럴 때는 반드시 손가락으로 시도하여 그 부위와 강도 등 방법을 익혀두어야 합니다. 자신이 시도하려면 누워서도 좋지만 쪼그리고 앉아서 찾아보는 것이 더 낫기도 합니다. 배우자가 ‘헤맬’ 경우는 내 손으로 가이드해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.

 

결론적으로 성적 흥분이 충분히 이루어진 후에 올바른 지점을 비교적 강한 듯한 압력으로 참을성 있게 자극한다는 것이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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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‘성학’을 강의했다. 아태폐경학회연합회(APMF), 한국성문화회,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,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(ISPOG) 집행위원, 대한폐경학회 회장,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(WAS)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.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. <단기고사는 말한다>, <사춘기의 성>, <성학>, <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>, <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>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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